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의 이름은 사토시 나카모토(Satoshi Nakamoto)예요. 근데 이게 진짜 누구인지는 지금도 아무도 몰라요. 개인인지, 여러 명으로 된 팀인지조차 불분명하죠.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발명 하나를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든요. 이 인물은 비트코인만큼이나 오래 회자되는 미스터리예요.
백서 발표부터 잠적까지
사토시가 처음 등장한 건 2008년 10월이에요.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에 백서를 하나 올렸죠. 제목은 "비트코인: 개인 간 전자화폐 시스템", 아홉 페이지짜리였어요. 은행 같은 중개자 없이 이중 지불 문제를 푸는 방법을 담았죠. 이듬해인 2009년 1월, 사토시는 첫 블록을 직접 채굴합니다. 이른바 제네시스 블록이죠. 이렇게 시스템을 가동했어요. 이 첫 블록엔 당시 신문 헤드라인 한 줄이 새겨져 있어요. 은행 구제금융을 비판하는 메시지로 널리 해석되죠.
이후 약 2년 동안 사토시는 활발히 소통했어요. 초기 개발자들이랑 이메일이랑 포럼으로요. 그렇게 코드를 다듬었죠. 그러다 2010년 말쯤부터 서서히 발을 빼기 시작해요. 프로젝트 관리 권한을 다른 개발자에게 넘긴 뒤 조용히 사라졌죠. 마지막 공개 메시지 이후로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.
유력 후보들과 그 근거
정체가 베일에 싸여 있으니 후보가 여럿 거론돼 왔어요. 다만 어느 쪽도 확정은 아니에요. 전부 정황이랑 추정의 영역이죠. 이걸 먼저 짚어 둘게요.
- 할 피니(Hal Finney): 뛰어난 암호학자예요. 사토시로부터 최초의 비트코인 송금을 받은 인물로 알려져 있죠. 초기부터 깊이 관여했다는 점 때문에 가장 자주 언급돼요. 근데 본인은 사토시가 아니라고 부인했어요.
- 닉 재보(Nick Szabo): 비트코인 이전에 '비트골드'라는 유사 개념을 낸 학자예요. 글쓰기 스타일이 백서랑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후보로 떠올랐죠. 역시 본인은 부인했고요.
- 크레이그 라이트(Craig Wright): 스스로 사토시라고 주장해 온 인물이에요. 근데 결정적 증거를 못 냈어요. 오히려 법정 다툼에서 그 주장 신빙성이 크게 흔들렸다고 하더라고요. 커뮤니티 다수는 그의 주장을 인정 안 해요.
이 외에도 여러 이름이 오르내렸어요. 근데 결정적 증거가 나온 적은 없죠. 사토시가 남긴 코드랑 글은 방대해요. 정작 그 사람을 특정할 단서는 놀랄 만큼 적고요.